우루과이 대통령, 차베스 면담 불가에 쿠바行 취소
관리자 | 2013-01-07 | 조회수 : 990
우루과이 대통령, 차베스 면담 불가에 쿠바行 취소
2013.1.5
쿠바에서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외부 인사 면담이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 맞물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차베스를 면담할 수 없다는 소식에 쿠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무히카 대통령의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상원의원은 전날 "차베스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면담하는 게 금지됐다고 한다"면서 "무히카 대통령은 쿠바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토폴란스키 의원은 뉴스포털 우노티시아스(UNoticias)에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모든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다리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60~1970년대 반정부 좌파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Tupamaros)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14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토폴란스키 의원도 투파마로스에 가담했으며 13년간 복역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과 깊은 동지애를 나눠왔다.
차베스 대통령이 네 번째 수술을 위해 지난달 쿠바로 가자 감동적인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가톨릭 교회에 요청해 차베스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미사가 열리도록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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