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EU 회담에 45개국 정상·정부대표 참가
2013.1.22
남미공동시장·EU 회담도 예정
이번 주말 칠레에서 열리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영문 명칭 ECLAC)와 유럽연합(EU) 회담에 45개국의 정상과 정부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칠레 라디오 방송 코페라티바(Cooperativa)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레노 장관은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는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대신해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 엘리아스 하우아 외교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ELAC-EU 회담은 오는 26∼27일 이틀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1년 12월 유엔 산하 기구로 출범한 CELAC은 미국과 캐나다를 뺀 미주대륙 33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뤄진 남미국가연합에 이어 CELAC이 등장하면서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한편 CELAC-EU 회담 기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EU 간에도 별도의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메르코수르-EU 회담에서는 자유무역 협상 문제가 다뤄진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010년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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