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최소 54명 사망
2013/1/26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공백으로 정국이 혼란한 베네수엘라에서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 최소 54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다쳤다.
베네수엘라 북서부 라라주(州)에 있는 우리바나 교도소에서 25일(현지시간)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신부와 군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대다수는 총상을 입었으며 이중 14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리스 바렐라 교정부 장관은 당국이 군을 동원해 불법 무기류를 수색하려고 불시점검을 시작했을 때 재소자들이 저항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바렐라 장관은 교도소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범죄조직 간 분규에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군과 재소자들 간 충돌이 더해져 이번 사태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규정 수용인원인 1만4천명을 훨씬 초과하는 총 5만여명의 재소자를 가둔 탓에 교도소들의 환경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번에 폭동이 발생한 교도소에는 2천600명이 수용돼 있었다.
인권단체들은 이 교도소에서 폭력사태가 잦아 위험한 곳으로 분류해 두고 있다.
(카라카스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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