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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 지시 과테말라 전 독재자, 30년만에 재판
관리자 | 2013-01-30 |    조회수 : 1178
집단학살 지시 과테말라 전 독재자, 30년만에 재판

2013/1/29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 공판 개시 

과테말라의 전 군부 독재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86)가 집단학살 혐의로 30년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미구엘 갈베즈 판사는 28일(현지시간) 집단학살과 고문, 수천 명에 달하는 마야 원주민의 강제 이주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리오스 몬트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갈베즈 판사는 이날 법정에 출두한 리오스 몬트에게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처할 심각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갈베즈 판사는 또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호세 로드리게즈 전 장군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공판 개시를 결정했다.

리오스 몬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지난 1982~83년 좌파 게릴라 활동을 지원하는 근거지라는 이유로 마야 원주민 마을에 '초토화 작전'을 펼쳐 원주민 총 1천77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원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강간, 고문 등 반인륜 범죄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리오스 몬트의 재임기간을 포함한 1960~96년의 내전 기간에 총 20만명이 학살 또는 행방불명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마야 원주민들이다.

리오스 몬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재작년 총선에서 패할 때까지 15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면책특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리오스 몬트에 대한 단죄 절차가 시작되면서 법원은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그를 가택연금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법정을 가득 메운 집단학살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법원의 결정을 열렬히 환영했다. 법원 앞에서 결정을 기다리던 유가족들도 폭죽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리오스 몬트에 대한 기소는 집단학살 희생자들에게 중요한 상징적인 승리이자 잔혹 행위에 가담한 다른 군부 관계자들을 단죄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오스 몬트의 변호인단은 "집단학살은 군부가 자행한 것이며, 리오스 몬트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과테말라시티 AP·AFP=연합뉴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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