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중북부 지진 7차례…1명 사망·건물외벽 균열(종합)
2013/1/31
칠레 중북부 지역에서 30일(현지시간) 지진이 7차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과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6분께 아타카마, 코킴보,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대학 지진연구소는 진원이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660㎞ 떨어진 바예나르 시 인근 지하 43㎞ 지점이라고 밝혔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27개 시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규모 3.5~4.7의 지진이 6차례 계속됐다.
칠레 경찰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코피아포 시에서 첫 번째 지진의 충격으로 50대 여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피아포 시에서는 많은 건물의 외벽에 금이 갔다. 또 상당수 주민이 고혈압과 심리적 공황 증세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예나르 시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쓰나미(지진해일) 우려 때문에 해변에 있던 관광객들도 신속하게 자리를 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남미 대륙에서는 칠레 외에 페루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칠레는 지난 2010년 2월27일 발생한 규모 8.8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당시 52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으며, 30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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