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브라질서 '아이폰' 이름 못쓰나
2013/2/6
브라질에서 애플의 `아이폰(iPhone)'을 아이폰이라 부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씨넷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지적재산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애플이 브라질에서 아이폰 명칭 사용권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3일 브라질 전자업체인 그라디엔테에 아이폰이란 명칭을 독점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라디엔테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7년 전인 2000년에 아이폰 상표를 등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까지 `아이폰' 상표를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그라디엔테는 아이폰(iphone)이란 이름으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법적으로 2018년까지 아이폰이란 이름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07년에도 시스코시스템즈와 아이폰 이름을 둘러싼 상표권 침해 소송을 양자 합의를 통해 타결했으며 지난해는 중국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에 6천만달러를 주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확보했다.
애플은 공식 견해를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전례에 따라 상표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그라디엔테 대표를 인용해 애플에 아이폰 상표권을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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