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직업군인들, 내달 초 임금인상 요구 시위
관리자 | 2013-02-14 | 조회수 : 1184
아르헨 직업군인들, 내달 초 임금인상 요구 시위
2013/2/13
아르헨티나의 직업 군인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초에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간지 라 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직업 군인들은 정부가 임금 인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다음 달 5일부터 시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직업 군인과 경찰관 수천 명은 정부가 임금 삭감 방침을 발표하자 지난해 10월 초 시위를 벌였다.
직업 군인과 경찰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경 감시를 담당하는 경찰 책임자가 사임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아르헨티나 노동계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양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과 아르헨티나중앙노조(CTA)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며 총파업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노동계의 총파업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 체제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임금 인상 요구가 잇따르는 것은 정부가 인플레 관리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10.8%로 발표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들은 26% 안팎으로 추산했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Indec은 10%로 예상했으나 민간에선 25~30%로 내다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는 초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4월1일까지 적용되며, 대상은 전체 유통업의 70%에 달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낮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 수위를 낮추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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