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집권당 대표 "호세프 재선 걸림돌 없어"
2013/2/21
내년 10월 말 대선…호세프 절대우세 속 4파전 전망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 대표가 내년 10월 말 대선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의 후이 팔카웅 대표는 집권 3년차로 접어든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육박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60%를 넘는 사실을 들어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장애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카웅 대표는 "호세프 정부는 브라질 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각종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당 소속인 호세프 대통령과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오 네베스 상원의원, '아마존의 여전사'로 불리는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 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도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 등 4명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과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인 조아킹 바르보자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브라질 선거법은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으나 선거를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현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이 가장 앞선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해 12월 시행한 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 53~57%, 룰라 전 대통령 56%로 나왔다. 야권 예비후보들의 예상 득표율은 10%대를 넘지 못했다.
브라질에서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끝나고 모두 6명의 대통령을 직선제로 선출했다.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과 룰라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8년씩 정부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에 호세프 대통령이 출마하면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의원 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룰라는 특히 상파울루 주지사 선거 승리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방선거에서 노동자당 후보를 상파울루 시장에 당선시킨 데 이어 상파울루 주 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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