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부통령 "K팝·한류 큰 인기"…교류확대 희망
2013/2/26
"한-페루 경제 상호보완적…박대통령 역량 발휘할 것"
마리솔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은 26일 한국드라마와 한국 가요가 페루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에스피노사 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한국 드라마 등 K-팝과 한류가 페루 국민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공공외교 강화와 문화교류 확대 등을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길 희망했다.
그는 "한국은 페루에 첨단 제품을, 페루는 한국에 고품질의 농수산품을 수출하는 등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라면서도 "위생검역 절차의 지연 방지 등 통상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투명한 투자·개방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광물, 인프라, 산업 등의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1963년 수교한 한국과 페루는 2011년 8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지난해 5월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격상 등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여성인 에스피노사 부통령은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박 대통령에게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안녕의 길로 이끄는 책임을 감수한 여성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민주 절차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임무를 수행하는데 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관련,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안정을 위협하며 국제적 의무를 불이행하는 것"이라면서 도발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핵확산 방지 및 지역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와 노력에 반하는 행위"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를 모두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페루 정부는 성명을 통해 도발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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