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올해 성장 회복세 신호 뚜렷"
2013/03/16
브라질 경제가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중앙은행 경제활동지수'(IBC-Br)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IBC-Br는 서비스, 제조업, 농축산업 등 브라질 경제의 3대 산업을 중심으로 산출한 것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보다 먼저 공개된다.
IBC-Br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성장률은 1.29%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한 올해 1월 성장률은 2.73%로 나왔다. 올해 1월까지 최근 12개월 성장률은 0.7%였다.
브라질 경제는 2010년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1년엔 2.7% 성장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장률은 0.9%에 그쳐 2009년(-0.3%)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최소 3.5%, 최대 4.5~5%로 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중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86%, 2월 0.6%로 집계됐다. 2월까지 최근 12개월 인플레율은 6.31%로 집계돼 2011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이 6.5%라는 얘기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인플레율을 관리할 효과적인 수단은 금리"라면서 "인플레율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6일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7.25%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2011년 8월 12.5%까지 올랐다가 이후 10차례 연속 인하를 거듭해 7.25%까지 내려갔다. 7.2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도입한 1986년 7월 이래 최저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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