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환 통제 확대…카드 수수료 인상
관리자 | 2013-03-20 | 조회수 : 1015
아르헨티나, 외환 통제 확대…카드 수수료 인상
2013/03/20
세무당국, HSBC 탈세·돈세탁 혐의로 고발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환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세청은 전날 외국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사용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현재의 15%에서 20%로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화의 국외 유출을 막는다며 2011년 10월부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기업의 국외송금을 억제하는가 하면 개인의 달러화 거래도 철저하게 통제했다. 국외여행자에게도 소액의 달러화 매입만 허용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07년 이래 국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800억 달러에 달한다. 2011년에만 210억 달러가 국외로 유출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올해도 외환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세청은 또 은 등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 대형 은행 HSBC를 돈세탁과 탈세를 도운 혐의로 법원에 고발했다.
리카르도 에체가라이 아르헨티나 국세청장은 HSBC의 현지 자회사가 고객들이 1억 달러(1천100억원) 이상을 숨길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발표했다.
에체가라이 청장은 이번 범행에 연루된 업체 3곳이 가짜 영수증을 사들여 돈세탁에 활용하고 탈세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HSBC는 이런 사실을 세무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세워 세탁한 자금 7천600만 달러를 숨겨뒀으며, 추가로 4천400만 달러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정부는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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