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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 '룰라 영향력' 여전…각국 대선에 입김
관리자 | 2013-04-04 |    조회수 : 1168
남미지역 '룰라 영향력' 여전…각국 대선에 입김



2013/04/04

좌파정권 강세에 중요한 역할…'내정간섭' 비판도 제기

남미지역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영향력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은 물론 남미 인접국의 정치에도 상당한 입김으로 작용하면서 선거 판도의 주요 변수가 되기도 한다.

룰라의 높은 인기는 2010년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낳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룰라는 지난해 10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 야권의 아성인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를 당선시켰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3일(현지시간) 자에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인접국 대통령 선거에서 입증된 '룰라 효과'를 소개했다.

룰라는 2009년 8월에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해 12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익 게릴라 출신의 호세 무히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고, 무히카는 중도우파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룰라는 2003년 우루과이 대선에서도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 바스케스의 당선으로 우루과이에는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이 탄생했다.

룰라는 2011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도 룰라의 지원이 힘을 발휘했다. 룰라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2개월 앞둔 지난해 8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바라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차베스 서거로 오는 14일 시행되는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는 '차베스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룰라는 마두로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2분짜리 동영상에서 "마두로는 '차베스의 연속'을 의미하며,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가 꿈꾼 베네수엘라"라고 말했다.

룰라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 나선 야권 통합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룰라의 마두로 지지 선언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룰라가 남미 각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도 실용 좌파의 대부'라는 그의 이미지가 남미대륙에서 좌파정권이 대세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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