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우파후보 맞대결 전망
2013/04/05
21일 시행…우파 성향 후보들 여론조사 지지율 앞서
오는 21일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가 우파 후보 간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일간지 울티마 오라(Ultima Hora)에 따르면 파라과이 유력 야당인 전국시민연합(UNACE)은 전날 페데리코 프랑코 대통령이 속한 중도우파 자유당(PLRA)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보수우파 콜로라도 당 후보인 오라시오 카르테스와 알레그레가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상 득표율은 카르테스 37∼43%, 알레그레 30∼36%로 나왔다. 알레그레가 전국시민연합의 지지를 받으면 충분히 역전 가능한 상황이다.
전국시민연합은 지난 2월 초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리노 오비에도가 만든 정당이다. 사망하기 전 오비에도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전문가들은 카르테스와 알레그레를 제외하면 유력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변이 없는 한 우파 정권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발생한 경찰과 농민 간 유혈충돌의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4월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 등은 프랑코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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