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두로 당선 축하…대선 결과 존중돼야"
2013/04/16
브라질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마두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베네수엘라 선거관리 당국이 마두로의 승리를 발표했다"면서 "이는 번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베네수엘라 야권의 재검표 요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이자 전략적 협력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두로 정부 출범으로 양국은 더욱 긴밀하고 강도 높은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미 대륙 12개국으로 이뤄진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지만, 미국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미주기구(OAS)는 재검표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유보하면서 재검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러시아, 쿠바 등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좌파가 집권한 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마두로 승리를 축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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