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제협력사업에 국제사회 큰 호응"
2013/04/19
이태희 KDI 실장, 브라질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보고회 개최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한국이 단기간에 이룬 변화를 중요한 정책 경험으로 평가합니다. 이런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태희 협력사업실장은 기획재정부와 KDI가 추진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을 '맞춤형 정책 컨설팅'으로 표현했다. 사업 대상 국가의 현실과 환경에 맞게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7∼18일(현지시간) 열린 '2012 브라질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 고위정책대화와 최종 보고회'에 참석한 이 실장은 연합뉴스와 만나 KSP를 대표적인 '한국형 경제협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KSP를 압축적으로 설명한다면?
▲ 한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KDI가 진행하는 KSP는 한국이 발전 과정에서 얻은 개발 콘텐츠를 사업 대상국 환경에 맞는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는 맞춤형 정책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자문에 그치지 않고 공동연구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KSP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39개국(누적 120개국)에서 460여 개 정책 과제에 대해 자문을 했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을 포함해 11개국에서 74개 정책 과제를 다뤘다.
브라질과의 KSP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 수출가공특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0년에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간에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브라질 정부가 KSP를 통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궁극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수출특구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노베이션(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관심이 많다. 이를 위해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을 바라고 있다.
보고회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지난 1년간 이루어진 KSP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내년 사업계획을 협의할 생각이다. 브라질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 유치와 같은 실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모든 수출특구의 활성화를 목표로 우리와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리아=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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