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각국, 파라과이 대선 결과에 엇갈린 반응
관리자 | 2013-04-23 | 조회수 : 1032
남미 각국, 파라과이 대선 결과에 엇갈린 반응
2013/04/22
브라질·베네수엘라 '침묵'…아르헨티나·우루과이 '축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도우파 후보인 오라시오 카르테스(56)의 승리로 끝난 전날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이날까지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대통령실과 외교부 양쪽 모두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아무런 발표가 없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카르테스의 승리에 입을 닫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말 메르코수르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카르테스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파라과이가 메르코수르로 돌아오기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카르테스에게 전화해 대통령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도 카르테스와 통화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특히 오는 6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카르테스를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초청했다. 카르테스는 오는 8월 15일 새 정부를 출범시킨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같은 달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은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지시켰다.
메르코수르는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 상태에서 베네수엘라를 새 정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은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늦춰져 왔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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