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정부 전폭 지지"
2013/04/29
무르시 대통령, 7∼9일 브라질 방문
브라질 정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의 세자리오 멜란토니오 네토 중동·터키·이란 특사는 2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 회견에서 "브라질은 무르시 대통령이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적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2011년 초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시민혁명으로 쫓겨나고 나서 집권했으나 최근에는 독재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종파 분쟁이 격화하고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가 하면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멜란토니오 네토 특사의 발언은 무르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무르시 대통령은 다음 달 7∼9일 브라질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이집트 대통령이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통상·투자 확대와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에 이어 상파울루 시에서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은 브라질을 끝으로 브릭스(BRICS) 5개국 순방을 마치게 된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중국과 인도를 방문했다. 지난달 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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