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황 방문 앞두고 리우 빈민가 속속 장악
관리자 | 2013-04-30 | 조회수 : 1198
브라질, 교황 방문 앞두고 리우 빈민가 속속 장악
2013/04/30
33번째 경찰평화유지대 설치…치안확보 기대
브라질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경찰을 동원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를 속속 장악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리우 시 남부 세호-코라 빈민가 일대를 장악하고 치안 확보를 위해 경찰평화유지대(UPP)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세호-코라 빈민가는 리우 시의 대표적 명물 가운데 하나인 거대 예수상에서 가까운 곳이다.
경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앞서 리우 시 남부지역의 빈민가 진압 작전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3∼28일 리우 시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다. 세계청년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는 등 최소한 4가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있는 거대 예수상에도 오를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부터 중무장 경찰을 동원해 빈민가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경찰평화유지대를 설치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세호-코라 빈민가에 설치되는 경찰평화유지대는 33번째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때까지 경찰평화유지대를 4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리우 주 정부는 월드컵 이전까지 리우 시에서 범죄조직의 지배를 받는 빈민가가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