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5월 54억 달러 무역적자 기록
2013/06/04
"올해 무역환경 20년 만에 최악"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무역환경이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무역수지는 53억9천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1993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1∼4월엔 무역수지 적자가 62억 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으나 5월에 7억6천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그나마 적자폭이 줄었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132억9천500만 달러 이후 2003∼2011년에는 해마다 200억 달러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무역수지 흑자가 194억3천800만 달러로 줄었다. 2011년의 297억9천400만 달러보다 34.8% 감소했고, 2002년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150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전망이 맞으면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공식적인 통계가 시작된 1947년 이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이 전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4%에서 2012년에는 1.3%로 낮아졌다.
WTO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유럽의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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