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콜롬비아의 나토 접근 시도에 우려 목소리
관리자 | 2013-06-07 | 조회수 : 1003
중남미, 콜롬비아의 나토 접근 시도에 우려 목소리
2013/06/07
브라질-에콰도르 "역외 군사동맹과 손잡는 것은 잘못"
콜롬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중남미 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방문 중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주권을 존중하지만, 남미국가연합과 남미안보협의회 회원국이 역외 군사동맹인 나토에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전날 키토에 도착했으며 에콰도르의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국방장관과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을 만났다.
에스피노사 장관도 콜롬비아가 나토와 협력하려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콜롬비아 정부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브라질과 에콰도르 외에 니카라과,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도 콜롬비아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는 지난 4일 나토가 콜롬비아와 협력은 강화해 나가되 회원국 가입은 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정부 때부터 나토 가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주말 "6월 중 나토와 콜롬비아 정부 간에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중남미 각국에서 비난이 터져 나오자 콜롬비아 정부는 4일 나토 회원국이 되지는 않더라도 나토와 협력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28개국으로 구성된 나토는 호주·몽골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에는 나토와 직접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은 국가가 없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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