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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 중남미 정책에서 미국에 전략적 우위
관리자 | 2013-06-11 |    조회수 : 1124
중국, 대 중남미 정책에서 미국에 전략적 우위



2013/06/11

중남미, 경제지원 앞세운 중국에 호감…"미국, 영향력 유지에만 관심"

중남미 지역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확산 경쟁에서 중국이 전략적 우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중국이 더 효율적인 전략으로 중남미에 접근하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중남미 첫 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환영을 받았다.

카리브 지역 8개국 정상들은 시 주석을 만나려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모였고, 시 주석은 공공건설 등에 대한 3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23억 달러 규모의 차관과 투자 의사를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10억 달러의 차관과 10억 달러 이상의 멕시코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

시 주석의 트리니다드 토바고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행보와 비교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시 주석보다 1주일 먼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정부의 농업보조금 정책과 수입규제 강화를 따졌다. 미국이 중남미를 홀대한다는 비난도 제기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한 바이든 부통령은 브라질 기업에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중남미에 과감한 지원을 약속한 시 주석과 대비되면서 브라질 재계는 바이든 부통령의 발언에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은 중남미 지역과 이미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중남미 국가 중 21개국과 수교했고, 25개 공자학원과 10개 공자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 간 무역액은 지난해 2천612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브라질과 칠레, 페루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며 중남미 각국의 인프라, 에너지, 광업 분야에도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미국도 '뒷마당' 정도로만 여기던 중남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에 앞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다. 워싱턴DC를 방문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게는 칠레를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단기체류 무비자 대상에 포함하는 선물을 안겼다. 오는 10월 말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그러나 중남미 국가들은 기존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에만 관심을 두는 미국보다 막대한 지원을 앞세운 중국에 더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대학의 에반 엘리스 교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남미를 상대로 차관 제공과 공공건설 지원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엘리스 교수는 특히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전략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중남미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원자재와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에서는 '우방국 챙기기' 외에는 뚜렷한 전략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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