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2020년 엑스포 유치 경쟁 승리 기대"
2013/06/13
브라질 상파울루 시가 2020년 세계종합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20년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파울루 시의 엑스포 유치 대표단은 미셸 테메르 부통령과 제랄도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가스타웅 비에이라 관광장관, 페르난도 아다지 상파울루 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상파울루 시는 '성장을 위한 다양성과 화합'이라는 주제 아래 30억 달러(약 3조3천900억원) 규모의 엑스포 예산을 편성했다. 상파울루 시 북부 피리투바(Pirituba) 지역에 엑스포 센터를 건설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대형 상징탑을 세울 계획이다.
시 당국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다지 시장은 "상파울루는 세계적인 도시이며 엑스포 개최를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필요한 인프라를 최대한 빨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마다 개최되는 엑스포는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어 경제·문화적 효과가 세 번째로 큰 국제행사다.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엑스포에는 190개국이 참가했고 7천30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2015년 엑스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2020년 엑스포 유치에는 상파울루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터키 이즈미르 등이 경합 중이다. 태국의 아유타야도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신청 기준 미달로 경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엑스포 개최 도시는 오는 11월에 BIE 166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상파울루가 2020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중남미 지역에서 첫 번째 개최 도시가 된다. 상파울루 시는 2020년 엑스포가 열리면 5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6개월의 행사 기간 최소한 3천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