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환파생상품 토빈세도 폐지
2013/06/13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외환 파생상품에 부과해온 금융거래세(토빈세)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주 외국 자본의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금융거래세를 폐지한 바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부터 브라질 헤알화의 지나친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 선물시장에서 헤알화 가치 상승·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할 경우 1%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해왔다.
만테가 장관은 "달러가 강세가 되면서 이러한 장애물을 놔두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게 됐다"며 이번 조치로 브라질 선물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수년간 자국의 상대적 고금리를 노린 국외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자 금융거래세를 부과해 헤알화의 과도한 강세를 막아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국제 유동성이 감소,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뛰면서 브라질 정부는 물가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최근 4년 동안 최고치인 달러당 2.1564 헤알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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