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왕따' 파라과이, 외교무대 복귀 가시화
관리자 | 2013-06-18 | 조회수 : 903
남미의 '왕따' 파라과이, 외교무대 복귀 가시화
2013/06/18
남미국가연합-남미공동시장, 회원 자격 정지 해제 시사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남미지역에서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파라과이가 외교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4월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 관한 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이유로 파라과이에 내려진 회원국 자격 정지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해 6월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에서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파가 장악한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메르코수르는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고, 남미국가연합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4월 21일 대통령 선거가 시행돼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의 오라시오 카르테스(56)가 당선됐다. 카르테스는 인접국과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히면서 남미국가연합과 메르코수르 복귀를 추진했다.
메르코수르는 오는 8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파라과이 복귀를 허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의 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합의로 창설됐다. 회원국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파라과이,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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