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동성애 인정 촉구 시위…동성결혼 합법화 요구
관리자 | 2013-06-24 | 조회수 : 1006
칠레, 동성애 인정 촉구 시위…동성결혼 합법화 요구
2013/06/24
칠레에서 동성애 권리 인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전날 동성애 단체 회원 등 수천 명이 참가한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포함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 권리와 성적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단체인 '동성애 통합과 해방 운동'의 롤란도 히메네스 회장은 "이 시위는 시민사회의 요구 사항을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면서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3월 말에도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동성애자들도 엄연히 칠레 사회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면서 "동성결혼 부부의 권리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유일하게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10년 7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령을 공포했고 이후 동성결혼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우루과이에서는 지난해 12월 동성결혼 허용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이르면 내년 초 법안을 공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동성결혼 허용을 둘러싼 논란도 갈수록 가열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2011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최근에는 등기소에서 동성 간의 혼인신고 접수를 의무화하는 조치도 발효됐다.
멕시코에서는 수도 멕시코시티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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