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도 잇단 시위…"부패척결·공공서비스 개선"
2013/06/28
브라질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의 영향을 받아 인접국 파라과이에서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언론에 따르면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전날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연방상원 건물로 몰려가 정치권의 부패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했다.
지난 21일에는 아순시온에서 벌어진 시위에 3천여 명이 참가했다. 당시 시위대는 의회가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안건의 표결은 늦추면서 의원들의 은퇴 연금 인상 법안은 신속하게 처리한 사실을 성토했다.
시위 지도부의 한 명인 변호사 카티아 곤살레스는 "지난 4월 21일 의회 선거에서 선출된 연방 상·하원들이 의원 선서를 하는 30일에도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에 비판적인 '파라과이 지금'(Ahora Paraguay)이라는 단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위를 촉구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은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벌어진 시위를 정치와 정치인에 보내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르테스 당선인은 "정치인들은 국민이 아니라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면서 "시위는 이런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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