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지출 추가 삭감…"인플레 억제"
2013/07/04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지출 규모를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정부는 150억∼200억 헤알(약 7조5천800억∼10조1천억원)의 지출을 줄여 중앙은행의 인플레 억제 노력을 돕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월에도 280억 헤알(약 14조1천500억원)의 지출 삭감을 결정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인플레율을 6%와 5.4%로 예상했다. 올해 1∼5월 누적 인플레율은 2.85%, 5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5%로 나왔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는 현재의 목표를 최소한 2015년까지 유지하겠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2005년부터 4.5%를 기준치로 설정했다. 허용한도는 처음 ±2.5%포인트였다가 2006년부터 ±2%포인트로 수정됐다.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2009년 인플레율은 기준치인 4.5%를 밑돌았다. 다른 해의 인플레율은 4.5%보다 높았으나 상한선인 6.5%를 넘지는 않았다.
한편 최근 들어 인플레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으나 지난 4월 0.25%포인트, 5월에는 0.5%포인트 각각 올려 현재 8.0%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그 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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