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안양함' 콜롬비아서 마약단속 임무 수행
2013/07/23
국방부, 콜롬비아에 무상 양도
국방부는 1983년에 취역해 30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하는 초계함(1천200t급·안양함) 1척을 콜롬비아에 무상으로 양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용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과 루이스 마누엘 네이라 누네즈 콜롬비아 국방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을 콜롬비아에 인도하는 양도약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초계함 양도는 콜롬비아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양도되는 초계함은 내년부터 콜롬비아에서 불법 마약거래 근절과 해상환경 보호 등 해양순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3함대에서 활동하다가 차기호위함(FFX) 건조계획에 따라 퇴역한 안양함은 남방해상의 경비와 대간첩작전, 탐색구조작전, 연합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40㎜, 30㎜ 함포 등 전투체계를 장착해서 인도하는 방안을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한편,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디아나 뀐떼로 콜롬비아 국방부 전략기획차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제2차 한-콜롬비아 국방정책회의를 하고 지역안보정세와 국방교류협력 증진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교육훈련 교류 ▲콜롬비아 육군사관학교 태권도 교관 파견연장 ▲사이버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6·25 참전 국가로 당시 212명의 콜롬비아 장병들이 희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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