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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교황도 우려한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
관리자 | 2013-07-26 |    조회수 : 995
<연합시론> 교황도 우려한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



2013/07/25

가톨릭 청년 축제인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브라질을 찾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어제 상파울루 주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외신보도에 의하면 교황은 강론에서 청년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돈과 성공, 권력과 쾌락 같은 `덧없는 우상'에 이끌리고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 공정하고 우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가치들을 청년들에게 전수해야 한다."라고 성직자와 부모, 교육자들에게 촉구했다. 교황은 앞서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제 전 지구적 관심사로 떠오른 청년 실업 문제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세계 경제위기로 젊은이들이 어려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교황은 "사람은 일을 통해 자기 밥벌이를 하는 데서 존엄성을 찾는데 `일자리 없는 세대'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청년들이 위기에 처해 있고, 이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리는 문화에 익숙해졌다며 포용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황은 지난 3월 즉위한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회'를 강조하면서 현대인의 인간성 상실을 비판해왔다. 오늘날 전 세계가 경제위기뿐 아니라 `가치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교황이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 문제를 걱정했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는 그만큼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말 그대로 전 지구적 화두가 됐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연합(EU)이 청년 실업 대책을 논의하고자 이달 초 베를린에서 정상회의까지 연 것을 보면 청년 실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능히 짐작할 만하다. 언론보도로는 EU의 실업률은 지난 5월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25세 미만 연령층의 실업률은 이의 2배인 25%에 이른다는 것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청년 실업 문제가 유럽을 무겁고 우울하게 한다."라며 `심각한 대책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메르켈 총리는 "결국은 어떻게 경제를 다시 돌아가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증요법으로는 한계가 있고, 궁극적으로 경제 자체가 동력을 회복하면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야만 비로소 해법이 보일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우리에게도 역시 청년 실업은 단기처방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취업자의 청년층 비중이 30년 사이에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통계는 청년 실업 문제의 현주소를 뚜렷이 보여준다. 이달 초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에서 청년층의 비중은 30년 사이에 31.5%에서 15.1%로 낮아졌다. 고용시장의 수급 불일치가 주된 요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저성장 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청년 실업난의 획기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성장 동력 회복이 시급한 까닭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1.1%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8분기째 이어져 온 0%대를 끊고 바야흐로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할 반전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정책 당국의 시각이다. 한국은행은 성장률이 상반기 1.9%에서 하반기에는 3.7%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그런 만큼 당국으로서는 모쪼록 경기 회복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정책 운용에 전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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