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젊은 세대에 권력 넘긴다"
2013/07/27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혁명 1세대 지도부가 젊은 세대에 점차적으로 권력을 넘겨주고 있다고 선언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쿠바혁명 개시 60주년을 맞아 동부 산티아고시에 있는 혁명성지 몬카다 병영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세대는 조용히 그리고 차분한 확신 속에 그들이 지켜온 자리를 '어린 소나무들'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또한 젊은 세대의 혁명"이라고 규정하고 "오늘날 쿠바 국민의 70% 이상이 혁명 승리 이후에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어 "혁명 지도부로부터 새 세대로 권력이양은 천천히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권력 이양은 혁명과 사회주의 깃발을 계속 높이 게양할 수 있는 검증된 준비성과 능력 여부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쿠바 혁명을 지지해 준 각국에 감사를 표시하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을 중심으로 모든 대륙이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혁명 개시 기념식에 라틴아메리카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은 혁명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지역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카스트로 의장은 덧붙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혁명 개시와 관련한 말로 일관하고 과거와 달리 중요 국내외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볼리비아, 니카라과 그리고 카리브해 4개 국가의 최고 지도자 등 많은 외빈이 참석했다.
1953년 몬카다 병영 공격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라울 카스트로의 전임이자 형인 피델 카스트로는 혁명지도자로 자리를 굳히고 그후 6년간의 이르는 투쟁 끝에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다.
(아바나 신화=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