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폐막…300만명 운집
2013/07/29
교황 "편협과 증오·이기주의 넘어 새로운 세계 건설"
차기 대회 2016년 폴란드 크라코프서 열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리우 시 남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폐막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복음 전파"라면서 "젊은이들은 복음을 전하고 믿음을 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예수 그리스도와 가톨릭 교회, 교황은 젊은이들을 믿는다"면서 "편협과 증오, 이기주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일에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차기 세계청년대회가 2016년에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코프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300㎞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다.
폐막 미사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에는 브라질 주교들을 만나 가톨릭 교회가 직면한 신도 이탈 현상을 '엑소더스'(exodus)로 표현하며 통렬한 자기비판의 메시지를 던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막 미사를 마치고 나서 오후에는 라틴아메리카 주교협의회 위원들을 만났다. 이어 브라질의 가톨릭 사제들과 세계청년대회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으며, 오후 7시께 리우 갈레아웅 공항에서 간단한 출국행사를 하고 로마로 출발했다.
27회째인 올해 세계청년대회는 지난 23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개막했다. 개막 미사에는 전 세계 175개국에서 온 청년 신자 50만여 명이 참여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젊은이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과 1985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세계 각국의 젊은이를 초대한 일이 시초가 됐다. 1회 대회는 1986년 로마에서 열렸으며 이후 2∼3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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