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남미 5개국 자유무역협정 1일 발효
2013/08/02
유럽연합(EU)과 중남미 지역의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5개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발효됐다.
EU는 지난해 6월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남미 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12월 EU-중남미 FTA를 비준했다.
EU와 이들 8개국 FTA는 8월 1일 동시에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중미국가인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는 자국 내 비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발효가 늦춰졌다. 이들 3개국도 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곧 발효될 예정이다.
EU-중남미 FTA 발효로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EU 국가들은 자동차, 사치품 등 수출 상품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중남미 국가들은 5억 인구를 가진 EU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유로존(유로화 가입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EU는 교역 확대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하는 세계 무역자유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EU는 신흥시장에 대한 FTA를 통해 무역 규모 확대를 꾀하고 있다.
EU는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는 물론,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개별 협상을 통한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EU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로 이뤄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FTA 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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