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 "IMF 그리스 구제금융 반대 안 해"
2013/08/02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집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전화해 "브라질은 IMF의 그리스 구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출신 파울로 노게이라 바티스타 IMF 이사가 그리스의 채무 상환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구제금융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IMF 이사회에서 중남미 11개국을 대표하는 바티스타 이사는 전날 최근의 그리스 상황이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채무 상환 능력이 의심되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바티스타 이사의 발언이 브라질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바티스타 이사에게 발언에 대한 해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IMF는 최근 그리스에 17억2천만 유로(22억9천만 달러) 규모의 차기 구제금융 집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IMF가 2012년 3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협의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을 가동한 이래 그리스에 지원한 자금은 82억4천만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EU도 최근 그리스에 40억 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집행을 확정했다.
그리스는 ECB로부터도 15억 유로를 지원받는 등 EU와 ECB, IMF 등 '트로이카'로부터 모두 지원을 받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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