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주류 판매 규제 추진…"알코올 중독 퇴치"(8.4)
관리자 | 2013-08-05 | 조회수 : 866
우루과이, 주류 판매 규제 추진…"알코올 중독 퇴치"
2013/08/04
우루과이 정부가 알코올 중독 퇴치를 위해 주류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정부는 주류의 과다 소비 억제를 목표로 한 법안을 전날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관련 상임위원회 협의를 거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법안은 정부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 업체만 일정한 장소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노점상의 주류 판매는 금지된다. 이와 함께 주류에 붙는 판매세를 높여 조성한 재원을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우루과이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원은 지난 1일 마리화나의 생산과 판매, 배급을 정부가 관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졌고 올해 안에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원은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엔 국제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우루과이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미주지역에서 첫 사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외에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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