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장관 "이란에 대한 일방적 제재 반대"
2013/08/07
브라질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회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제재에 나서면 이란 국민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브라질-이란 간의 통상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적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4일 하산 로하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009년 11월 브라질을 방문했고, 그로부터 6개월 후에는 룰라 전 대통령이 이란을 답방했다.
그러나 2011년 초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양국 관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에 인권탄압 중단과 여성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란 핵개발 계획 저지를 위한 군사 공격에 반대하는 등 일부 문제에서는 이란을 두둔했으나 룰라 전 대통령과 비교해 이란 관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