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중남미 순방…국제사회 '보폭' 확대(8.11)
관리자 | 2013-08-12 | 조회수 : 1020
대만 총통, 중남미 순방…국제사회 '보폭' 확대
2013/08/11
뉴욕 경유해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도 접촉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오는 22일까지 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국 방문을 위해 11일 전용기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고 총통부가 밝혔다.
마 총통은 15일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연방 등 카리브해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그는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도 들러 복구 상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대만은 최근 아이티에 지진 피해시설 재건 기금 1천580만 달러(약 175억원)를 기부하는 내용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 총통은 이번 순방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뉴욕) 의원 등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도 만난다.
그는 현지 화교 교민회를 방문하고 9.11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뉴욕대 등을 찾는다.
이는 대만 총통들이 과거 해외 순방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을 의식해 '조용한 모드'를 보인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마 총통의 순방은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월 초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중남미를 방문한 뒤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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