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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단식 6개월…'강제 급식' 논란 확산(8.12)
관리자 | 2013-08-13 |    조회수 : 1036
관타나모 단식 6개월…'강제 급식' 논란 확산



2013/08/12

"강제 급식은 고문" vs "생명 지키기 위한 조치"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 내 수용소에 갇힌 테러 용의자들의 집단 단식이 이달 초로 6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단식 참여자들에 대한 당국의 '강제 급식' 조치가 고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수용소 당국은 수감자들의 단식이 장기화하면서 건강악화로 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코에 튜브를 삽입해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강제 급식은 단식에 참여하는 53명 중 38명을 대상으로 하루 두 번씩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감자들은 강제 급식이 이뤄지는 과정이 너무도 고통스럽고, 비인간적이라 '고문'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멘 출신의 수감자는 강제 급식을 고통스러우며 잔인한 처벌이라고 비난했다.

수감자인 사미르 나지 알하산도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에 "내 가슴과 목구멍, 위가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적이 없다. 누구한테도 이런 잔인한 형벌이 가해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식 참가자들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뒤 테러 용의자로 지목돼 관타나모 수용소에 끌려온 이들로 지난 10년간 어떤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갇혀 있다.

이런 탓에 이들은 당국의 장기 구금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인 글래디즈 케슬러도 강제 급식을 진행하는 절차가 단식 수감자들에게 고통스럽고, 굴욕적이며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한 랩가수는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관타나모 단식 농성자들이 강제 급식에 따라 겪는 고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국은 강제 급식을 놓고 논란이 번지자 삽입관이 콧속이나 목구멍을 지날 때 '느낌'은 있을지언정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단식 수감자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튜브를 통해 신속히 장(腸)에 음식을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감자가 끼니를 거를 경우 처음에는 마실 수 있는 영양보충제를 제공하고, 이도 거부하면 강제 급식용 의자에 앉히고 나서 콧속으로 튜브를 삽입해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오히려 이런 식의 대응이 없었다면 단식 농성자들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 불상사마저 생길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의료진의 주장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의사는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은 강제급식은 미국 내 연방교도소에서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몇몇 환자(단식 참가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식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단식 참가자들이) 걱정된다"며 "상당수가 병원으로 실려갔고, 우리는 그들을 살려냈다"고 덧붙였다.

관타나모 수용소 당국은 금주 취재진을 위해 미디어 투어를 마련했지만 정작 논란이 된 수감자 강제급식 장면은 취재를 허용하지 않않다.

수감자들은 수용소 측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포함한 자신들의 개인 소지품을 수색·압수한데 반발해 지난 2월 6일 단식투쟁에 나섰다. 수용소 측의 조치가 오랫동안 내재해 있던 장기 구금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수감자들의 저항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관타나모 美해군기지<쿠바> AFP=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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