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페루에 8천만 달러 조선기술 수출(8.15)
관리자 | 2013-08-16 | 조회수 : 1125
대선조선, 페루에 8천만 달러 조선기술 수출
2013/08/15
해군함정 2척 설계·기술·기자재 등 패키지 계약
부산에 본사를 둔 대선조선(대표 안재용)이 페루 정부와 8천만 달러 상당의 조선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조선은 이달 초 페루 해군사관학교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다목적 군수지원함 LPD(Landing Platform Dock) 2척에 대한 설계도면과 필요 기자재 등 총 8천만 달러 상당의 조선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대선조선의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은 물론 선박 건조에 필요한 조선기자재까지 포함해 패키지로 수출하는 계약이다.
국내 중소조선소 가운데 남미 국가와 조선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계약에서 대선조선은 다목적 군수지원함의 설계와 건조 기술을 제공하고 선박 건조에 필요한 조선기자재도 직접 구매해 공급하게 된다.
선박 건조는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진행된다.
대선조선은 조만간 선박 설계 작업과 함께 철판 등 선박 기자재를 구매해 페루 시마조선소로 공수한 뒤 내년 상반기께 페루 현지에서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조에 필요한 핵심 인력도 대선조선에서 파견한다. 선박 완공은 2015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국내 조선소가 선박을 직접 만드는 건조계약이 아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부 대형 조선소에서 설계도면을 수출한 사례는 있지만 중소조선소에서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루 정부도 대선조선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해군 지원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약속한 점을 치하하고 코트라를 통해 한국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1945년 부산 영도에서 설립된 대선조선은 올 2분기까지 6m짜리 컨테이너 1천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5척과 5만t급 화학운반선 4척 등 모두 9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신태식 대선조선 영업본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기술수출을 통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특히 조선기술 수출은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 등 배후산업에도 활로가 되는 만큼 업계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