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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월드 "연인 구금은 협박…더 공격적 보도할 것"(8.19)
관리자 | 2013-08-20 |    조회수 : 947
그린월드 "연인 구금은 협박…더 공격적 보도할 것"



2013/08/19

앰네스티 "부당한 보복"…브라질 정부 대응 주목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46) 기자가 자신의 동성 연인이 영국 공항에 수 시간 구금됐다 풀려난 것과 관련, '더 공격적인 보도'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월드 기자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동성 연인 구금을 자신에게 보내는 '협박의 메시지'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 정부는 전날 '반테러법 2000'을 근거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그린월드와 동거하는 파트너 다비드 미란다(28)를 런던 히스로 공항에 9시간 동안 구금했다가 풀어줬다.

미란다는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관련 영화를 제작 중인 여성 감독 로라 포이트리스를 만나고 나서 리우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반테러법 2000'의 부칙 7조는 경찰이 공항과 항만에서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별다른 증거 없이도 검문하고 최장 9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린월드는 영국 경찰이 미란다와 테러조직의 관련성을 의심한 게 아니라 미국의 정보수집 행위 보도 내용과 미란다가 갖고 있던 전자기기에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심문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미란다의 휴대전화, 노트북, 메모리 스틱 등을 압수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는 미란다 구금을 그린월드에 대한 '부당한 보복'행위로 규정하며 영국 정부를 비난했다. 그린월드는 지난 6월 5일부터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폭로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리우에 도착한 미란다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모른다"면서 "이번 사건에 관해 브라질 정부가 무언가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교부도 미란다 구금에 대해 영국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해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의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그린월드를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린월드는 지난 6일 브라질 상원 외교위원회에 나가 스노든으로부터 건네받은 미국 국가 기밀을 최대 2만 건이나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테러범을 색출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미국 정부의 해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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