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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국 부채, 1990년대 위기 망령 되살려(8.21)
관리자 | 2013-08-22 |    조회수 : 876
아시아국 부채, 1990년대 위기 망령 되살려



2013/08/21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에서 1990년대 후반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외환위기가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으로 흘러갔던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달러 부채가 많은 신흥국이 외환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IHT는 대표적인 사례로 터키를 들었으며 달러 부채가 많으면서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은 브라질과 인도, 한국에 대해서도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인도 등 신흥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흘러들어온 저리의 달러 부채로 초고층 빌딩과 공항, 공장, 아파트 등을 지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거품을 우려할 수준이 되자 미국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하게 됐다.

IHT는 이런 연준의 출구 전략이 신흥국에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돈을 빼내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신흥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도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기설의 초점이 되는 국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주목했다.

이 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외국 자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 때문에 통화 가치와 주가가 최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19일 5.58%, 20일 3.21% 하락하는 등 이틀 연속 폭락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도 올해 들어 16%나 빠지면서 전날 인도 외환시장에선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64.11 루피로 치솟았다.

신흥국 부채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갚아야 할 달러 빚은 더 증가한 것도 큰 문제다.

IHT는 브라질의 달러 빚이 2천870억 달러(약 320조8천700억원)로 신흥국 중 가장 많고 터키도 국내총생산(GDP)의 22%에 해당하는 1천72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도 2009년 55%에 불과했으나 현재 80%까지 늘어났고 전체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80%에 달한다. 산유국인 말레이시아 역시 비슷한 부채 증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빈 라이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아시아에서 거대한 신용인플레이션 거품을 야기했다"며 "많은 가계가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수많은 재산붕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IHT는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오고 신흥국 국민도 자국 화폐를 달러로 바꾸려고 하면서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경기가 불황에 빠지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도했다.



(시드니·파리=연합뉴스) 정열 박성진 특파원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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