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통화 절하 진정세…증시 반등
2013/08/23
아시아 신흥국 통화 절하 진정세…증시 반등(종합)
인도·터키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23일 하락세를 멈췄고,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반등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날 오후 4시 11분 현재 달러당 64.5950루피로 전날보다 0.0350루피 상승, 지난 6일간 계속된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터키리라화 가치도 같은 시간 달러당 1.9880터키리라로 전날보다 0.0057터키리라 올랐다.
터키 중앙은행이 연일 하루 1억 달러(약 1천120억원) 이상의 외화를 매각하는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 폭락세를 일단 누그러뜨렸다.
태국 바트화 가치도 달러당 31.99바트로 0.11바트 상승했다. 앞서 전날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달러당 2.4353헤알로 0.0190헤알 올랐다.
다만,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당 11,048루피아로 173루피아 낮아져 지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모건스탠리 집계에 따르면 지난 5∼7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 등으로 인해 이들 국가 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이 인도네시아는 13.6%, 터키는 12.7%, 인도는 5.5% 각각 감소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인도 외화보유액이 현재 약 2천770억 달러로 7월 말 이후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 증시는 미국·중국·유럽의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유럽 증시가 오른 데 힘입어 이날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오후 4시 5분 현재 4,223.19로 1.24% 급등했고, 인도 센섹스지수도 18,415.00으로 0.56% 올랐다.
말레이시아 KLCI지수는 1,727.76으로 0.43%, 싱가포르 ST지수는 3,092.32로 0.09% 각각 올랐다.
전날 6% 가까이 폭락한 필리핀 PSEi지수는 6,136.89로 전날과 거의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13,660.55로 2.21%, 토픽스지수는 1,141.63으로 1.97% 각각 급등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57.46으로 0.47%, 선전성분지수는 8,166.28로 0.96% 각각 하락했다.
중국 초상(招商)은행이 348억 위안(약 6조4천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금융권의 유동성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심리가 나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21,871.94로 0.11%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는 7,873.31로 0.75%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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