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제2 반군과도 협상하겠다"
2013/08/29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콜롬비아의 제2 반군조직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한 기념식에서 "갈등이 종식될 수만 있다면 정부는 좌익 반군세력인 민족해방군(ELN)과 최대한 빨리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ELN이 지난 7개월간 붙잡아둔 캐나다인 인질을 풀어준 지 하루만에 나왔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전까지 ELN이 올 1월 납치한 캐나다인 지질학자를 풀어주는 것을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당시 ELN는 콜롬비아 북부에서 캐나다인 지질학자 등 광업회사 직원 5명을 납치한 바 있다.
현지 최대 반군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이미 지난해부터 정부 측과 반세기 동안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콜롬비아의 두 반군 조직은 과거 국가의 토지 분배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1964년 처음 결성돼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보고타<콜롬비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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