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쿠바는 '의사 생산공장'"…58개국 4만여명 진출(9.2)
관리자 | 2013-09-02 |    조회수 : 1027
"쿠바는 '의사 생산공장'"…58개국 4만여명 진출



2013/09/02

브라질, 쿠바 의사 4천명 수입 계획…최소 40배 많은 월급 받아

브라질 정부가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외국인 의사 수입을 본격화하면서 쿠바의 의사 양성 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쿠바 정부 통계를 인용, 현재 세계 58개국에서 4만여 명의 쿠바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8개국 가운데 26개국은 쿠바 정부에 의료 서비스 대가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급액은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이 1∼2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인도적 차원에서 무상 의료 원조가 이뤄지고 있다.

쿠바에서 연간 배출되는 의사 수는 1959년 728명에서 1993년에는 4천780명으로 늘었다가 2001년엔 1천765명으로 줄었다. 이후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나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1만 539명을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외국인 의사 수입에 나섰다.

지난달 24일에는 쿠바 의사 200여 명이 수도 브라질리아와 북동부 헤시페 시에 도착했다. 쿠바 의사들은 일정한 교육을 받고 나서 의료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은 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내국인 의사 1만 명을 양성하고 의과대학의 교과과정을 개편해 2015년부터 의대를 졸업하면 공중보건의로 2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필요하면 외국인 의사들을 수입하도록 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쿠바 의사 4천 명이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쿠바 의사 6천 명을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하려다 의료 수준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그러나 외국인 의사를 대규모로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줄여 쿠바 의사 수입을 강행하기로 했다.

쿠바 의사들은 브라질 정부로부터 월 1천∼4천200달러의 월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쿠바 여의사는 "1천 달러만 돼도 쿠바에서 받던 월급 26달러와 비교하면 40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의료계는 쿠바 의사 수입에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 의사들은 지난 7월 말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20개 주에서 시위를 벌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는 평균 1.9명이다. 세계 평균인 1.4명보다는 높지만, 모나코(7.1명)와 쿠바(6.7명), 유럽(3.3명), 미국(2.4명) 등에 크게 뒤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