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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쿠데타 40주년> "올해 대선, 피노체트 심판대"(9.9)
관리자 | 2013-09-10 |    조회수 : 943
<칠레 쿠데타 40주년> "올해 대선, 피노체트 심판대"



2013/09/09

군사정권 피해자-가해자 딸 맞대결…중도좌파 정권 재등장 유력

오는 11월 칠레 대선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주도한 군사 쿠데타와 군사정권(1973∼1990년)에 대한 평가의 장(場)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1월 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 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대선에는 모두 9명이 후보로 나설 예정이지만, 판세는 중도좌파 후보인 미첼 바첼레트(61·여) 전 대통령과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59·여) 전 노동장관의 양자대결 양상으로 좁혀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바첼레트와 마테이가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피노체트가 1973년 9월 1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1970∼1973년)을 무너뜨릴 당시 공군 장성이던 바첼레트의 부친 '알베르토 바첼레트'는 아옌데 전 대통령의 편에 섰다가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다가 옥사했다.

반면 역시 공군 장성이던 마테이의 부친 '페르난도 마테이'는 쿠데타를 지지했고 피노체트 정권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칠레의 전직 공군 장성이자 알베르토 바첼레트의 친구인 에르네스토 갈라스는 "페르난도 마테이는 쿠데타의 공모자였다"면서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올해 대선은 칠레 사회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인 바첼레트는 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내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퇴임 후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직을 맡았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사회당과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중도좌파와 좌파 정치세력이 참여하고 있다.

마테이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대통령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냈으며 집권세력인 보수우파연합 '알리안사'(Alianza)의 후보다. '알리안사'는 독립민주연합(UDI)과 국가개혁당(RN)이 주축이다. 독립민주연합은 피노체트 군사정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첼레트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 공공연구센터(CEP)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바첼레트는 44%, 마테이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첼레트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것이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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