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시리아 난민 적극 수용…입국절차 간소화"
2013/09/26
브라질 정부가 시리아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발행한 관보를 통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리아 난민들에 대해 입국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는 이번 조치가 2년간 유효하며 비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난 2011년 이래 지금까지 1천500여 명의 시리아인에게 비자를 발급했다.
유엔난민기구(UNCHR)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30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11만여 명이 숨졌고, 20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난민 가운데 72만여 명은 레바논으로 피신했다.
앞서 UNCHR의 아드리안 에드워즈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난민 일부를 중남미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개입 움직임에 반대하면서 정치적 해결 촉구하고 있다.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등 국제기구들도 시리아에 대한 모든 형태의 군사개입 전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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