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베네수엘라,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10.11)
관리자 | 2013-10-11 | 조회수 : 1055
파라과이-베네수엘라,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
2013/10/11
1년여 만에 상호 대사 파견…파라과이, 지역 국제기구 복귀 청신호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가 외교관계 정상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전날 파라과이에서 벌어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중단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라디오 로이사가 파라과이 외교장관과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만나 대사 파견에 합의했다.
앞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수리남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 외교관계 정상화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경찰과 빈농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메르코수르는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베네수엘라를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는 파라과이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시켰고, 파라과이도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
파라과이-베네수엘라 외교관계 정상화는 파라과이의 지역 국제기구 복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8월15일 카르테스 대통령 취임에 맞춰 파라과이에 대한 회원국 자격 정지 조치를 중단했다. 그러나 카르테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불만을 표시하며 두 기구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파라과이가 올해 말 국제기구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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