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플레 압박 여전…G20 평균치의 2배
2013/10/15
브라질의 인플레율이 주요 20개국(G20) 평균치의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과 비교해 인플레 압박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8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이 6.09%를 기록해 G20(주요20개국) 평균치인 3%보다 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G20에서 인플레율이 브라질보다 높은 국가로는 인도(10.7%), 아르헨티나(10.5%), 터키(8%), 인도네시아(8%) 등이 꼽혔다.
그러나 브라질의 9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5.86%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2개월 인플레율이 6%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이 6.5%라는 의미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9.0%에서 9.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4월 0.25%포인트, 5월 0.5%포인트, 7월 0.5%포인트, 8월 0.5%포인트, 10월 0.5%포인트 등 5차례 연속 인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를 9.75%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부양 필요성을 들어 일부 전문가는 두자릿수 기준금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감세 기조를 유지했으나 경기부양에 실패하고 인플레율 상승만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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