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 美정보수집 대응 실무그룹 구성 합의(10.18)
관리자 | 2013-10-21 | 조회수 : 943
브라질-러시아, 美정보수집 대응 실무그룹 구성 합의
2013/10/18
브라질과 러시아가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에 대응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전날 정보수집 행위를 막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무그룹 구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간의 회담에서 협의가 이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글로보TV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의 말을 인용,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보거나 엿들었다고 보도했다. NSA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네트워크도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보TV는 또 미국과 캐나다의 정보기관이 브라질 에너지부의 조직 체계와 전화통화, 이메일 내용을 도·감청 또는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달 23일로 예정됐던 미국 국빈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지난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NSA의 행위는 인권과 시민적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며 국가 주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자체개발 이메일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파울로 베르나르도 브라질 통신장관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 등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기존의 이메일 계정을 내년 하반기까지 연방정부 산하 데이터처리국(Serpro)이 개발한 새로운 이메일 시스템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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