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중국 지원 아래 12월 첫 통신위성 발사(10.26)
관리자 | 2013-10-28 | 조회수 : 966
볼리비아, 중국 지원 아래 12월 첫 통신위성 발사
2013/10/26
볼리비아가 중국의 지원 아래 오는 12월 사상 첫 통신위성을 발사한다. 남미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볼리비아가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12월20일 통신위성 '투팍 카타리'(Tupac Katari)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위성 발사 장소는 안데스 지역에 있는 도시 엘알토이며, 통신위성 발사를 위해 중국인 과학자 30여 명이 볼리비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리비아 정부는 18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에 맞서 싸웠던 인디오의 이름을 딴 '투팍 카타리'가 농촌지역에 대한 인터넷과 이동통신, TV 보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팍 카타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볼리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 이어 네 번째 통신위성 보유국이 된다.
반미 사회주의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집권 이후 미국을 멀리하는 대신 중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남미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볼리비아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장비 구입 등을 위해 6천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2010년 4월에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볼리비아 오루로 지역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을 위해 6천7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0년 말에는 중국개발은행을 내세워 볼리비아의 통신위성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2억5천100만 달러의 차관 제공 협정을 체결했다. 통신위성의 총 제작비용은 2억9천5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중국개발은행의 차관이 85%를 차지하는 셈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통신위성 발사를 지원받는 대가로 중국과 리튬 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볼리비아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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