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달러화 이탈 지속…올해 54억달러 순유출
2013/11/08
브라질에서 달러화 이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에 국내로 들어온 달러화보다 외국으로 빠져나간 달러화가 54억 달러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3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10월 한달간 62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67억6천만 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1∼10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997년(64억8천700만 달러) 이래 가장 많은 순유출 규모다. 당시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되던 중이었다.
달러화 이탈로 헤알화 가치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도 멘데스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외환시장 개입이 시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도 지난달 초 "헤알화 가치 안정을 목표로 한 외환시장 개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알화 가치는 한동안 급락세를 계속했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 8월21일 달러당 2.451헤알을 기록해 2008년 12월 9일의 달러당 2.473헤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는 달러당 2.20∼2.30헤알 선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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